[문형봉 칼럼] 새로운 공동체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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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문 형 봉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은 커다란 은총이며 축복이지만 그렇게 시작한 생은 행복한 시간만은 아니다. 오히려 고난과 역경, 그리고 고독한 것이다. 작고 단단한 조약돌을 보는 것 같은 어느 인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새 그의 뒤를 밟고 있는 내 모습을 본다. 세상의 환경은 어제와 같은 것이 없다. 분명한 것은 좋은 것으로만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 공동체의 부패와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에 의거한 타락은 홀로 남은 사막의 한복판처럼 방향이 없다. 물질만능주의가 세상의 기준과 자가 되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이웃이 사라져가고 마을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마을의 협동과 서로에 대한 형제애의 고갈은 사회 생태계를 삭막한 모습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새로운 공동체의 꿈이다. 이때에 우리는 새로운 형태에 기초한 가정을 중심으로 이웃과 함께 생명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자족 단위와 같은 작은 단위로부터 협동과 자치의 믿음 공동체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세대, 이 불신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은 서로에 대한 배려다.
세대 간 갈등으로부터 빈부의 차이, 성차별, 양극화에 따른 소외로 자기만의 이기주의는 어떤 정책이나 조직의 힘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새로운 공동체의 주체는 가족이다. 믿음의 형제, 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활적 형태의 가족이 형성되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것은 책임과 돌봄이 동반되고 내 스스로를 머물수 있는 가장 포근한 터전이다.
우리는 내가 늙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인정해야 한다. 세상은 나의 늙음을 이해하고 있는데 정작 내 자신만 철이 들지 않는다. 어려운 시절, 대한 예우와 기억을 기념하고 남은 생애를 다할 수 있는 사역의 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 몇 번의 변화를 겪으며 성장한다. 그리고 마침내 멈춰버린 성장에 아프고 고독한 시절을 맞이한다. 늙음에 대하여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를 창설해야 한다.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며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의 가족이 될 것이다. 새로운 공동체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질문은 바로 ‘나는 누구이며 타인에 있어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위한 열정, 그리고 타인과 세상 속으로 스며드는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어쩌면 탁구공처럼 아주 빠르게 반대방향을 왕복하는 생각 때문에 타인에게 모호함으로 비춰지고 있지 않은지 아니면 스스로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고 사는 희망의 사람인지를 질문해야 한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늘 새로운 곳을 찾아 헤메는 일이며 모든 생각들을 모아보는 작업이다. 산다는 것들에 대한 무수한 질문을 묶으며 한 페이지를 채운다. 이것들이 모아지면 새로운 공동체가 완성되는 것이다.
새로운 공동체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하고 그 중심에 내가 있어야 한다. 건강도 부와 명예도 공동체를 위하여 존재할 때만이 나의 가치와 존재는 그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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