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단식요법 올바로 실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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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일 경 박사
100년 한의원
몸에 질병이 생기고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져 원기가 약해지면 우리는 영양분이 부족해서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은 과식으로 인한 영양과잉 혹은 특정 영양소 일부만 부족해지는 영양 불균형의 상태에서 대부분의 질병은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오히려 음식과 영양제를 더 많이 섭취하려고 한다. 하지만 질병이 생긴 후에는 소화흡수기능 자체가 저하되어 들어온 음식물이 처리가 안 되고 장속에 쌓이게 되면 불완전 연소로 인해 활성산소가 생기고 장내 병원성세균에 의해 각종 독성물질이 생성되어 병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할 때이다. 몸이 아플 때 식사를 줄이거나 단기간 음식을 완전히 끊는 단식을 해볼 수 있다면 신비한 치유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소식이나 단식요법은 동서고금에서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자연치유법중 하나이다.
그런데 단식을 시행함에 있어서 꼭 지켜야 될 중요한 규칙이 있다. 단식이 건강에 좋다고 하니 아무런 지식이나 준비 없이 무작정 지금 당장 굶기를 실행하는 것은 위험성이 뒤따른다.
식사의 양과 횟수를 줄이는 1일 2식이나 1일 1식 같은 소식은 큰 위험부담이 없지만 식사를 완전히 금하는 단식은 굶는 것부터 시작하면 그 효과가 떨어지거나 나중에 역효과로 부작용이 나타난다.
단식을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죽이나 가벼운 소식으로 준비단식을 실행해서 위와 장을 단련시키고 나서 본 단식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본 단식이 끝난 후에도 바로 정상 식으로 돌아오면 안 되고 준비단식과 똑같이 회복식 기간을 가져야 부작용 없이 위와 장이 회복될 수 있다.
앞 준비식과 뒤 회복식 기간은 본 단식을 3일간 한다고 가정 했을 때 최소 3~4일 이상을 해야 하며 그 기간을 길게 할수록 본 단식을 잘 견딜 수 있고 단식 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비행기가 서서히 고도를 높였다가 목적지에 도달하면 반대로 서서히 고도를 낮춰서 연착륙을 하는 원리와 같다. 오늘까지 과식하다가 갑자기 내일부터 금식 단식을 며칠간 억지로 실행하고 나서 그 뒤에 공복감을 채우려고 바로 과식을 하게 되면 체중도 더 늘게 되고 위와 장이 큰 충격을 받고 더 많이 나빠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래서 본 단식을 3일로 예정할 경우 준비식 3일 이상, 회복식 3일 이상을 해서 총 기간은 최소 9일 이상 준비해야 한다. 또한 단식기간 동안 따뜻한 물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주고 햇볕 쬐기와 맨발걷기 등 보조요법들을 같이 실행해야 단식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만병통치에 가까운 단식요법의 올바른 요령을 잘 터득하고 제대로 실행하여 난치병 치유에 효과적으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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