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치매 환자 학대 혐의' 요양보호사 등 5명 검찰 송치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요양보호사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군산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요양보호사 4명과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병원장을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군산경찰서

군산지역 한 요양원에 근무 중인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중증 치매를 앓아 입소한 50대 남성 환자의 성기에 일회용 비닐봉지를 묶어놓는 등 환자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환자의 아내는 지난달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요양보호사가 입소한 남편을 학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다른 여자 입소자가 빤히 보는 데도 가림막도 없이 남편의 기저귀를 갈았고 일회용 비닐봉지 안에 속 기저귀를 넣어서 남편의 성기를 묶어놓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남편을 곧바로 퇴소시키고 해당 요양원을 노인보호센터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요양병원에서 물리적인 폭력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나, 환자 보호를 소홀히 하는 등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송치했다”고 말했다.